감독: 제임스 완 (James Wan)
주연: 베라 파미가, 패트릭 윌슨, 릴리 테일러, 론 리빙스턴
장르: 공포, 스릴러, 실화 기반
러닝타임: 112분
개봉일: 2013년 7월 19일 (한국 기준)
영화 소개
《컨저링》은 공포 영화계의 거장 제임스 완 감독이 연출하고, 실제로 존재했던 초자연 현상 조사자 에드와 로레인 워렌 부부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제작된 실화 공포물입니다.
이 영화는 197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가족이 겪는 끔찍한 심령 현상과 이를 조사하는 워렌 부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공포의 ‘클래식’ 요소를 잘 살리면서도, 현실과 밀접하게 맞닿은 실화 기반이라는 점이 관객들에게 더 큰 몰입감과 두려움을 선사합니다.
《컨저링》은 이후 수많은 스핀오프 작품들(《애나벨》, 《더 넌》 등)을 만들어낸 컨저링 유니버스의 시작점이자, 현대 공포 영화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줄거리
1. 페론 가족의 새 보금자리
1971년, 페론 가족은 로드아일랜드의 한 오래된 농가로 이사하게 됩니다.
로저와 캐롤린 페론 부부, 그리고 다섯 딸들은 새로운 집에서 평화로운 삶을 기대하지만, 이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꺼지는 불
이상한 소리
개가 집에 들어오기를 거부하는 행동
정체불명의 멍과 상처
이 모든 일들이 반복되면서, 가족은 극심한 공포에 시달리게 됩니다.
2. 워렌 부부의 등장
페론 부부는 결국 유명한 심령 연구가 부부인 에드 워렌(패트릭 윌슨)과 로레인 워렌(베라 파미가)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워렌 부부는 현장을 조사한 후, 이 집에 단순한 유령이 아닌 악령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조사 결과, 이 집의 땅은 예전에 **바시바 셔먼(Bathsheba Sherman)**이라는 마녀가 살던 곳으로 밝혀지는데,
그녀는 자신의 아기를 제물로 바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이 땅에 저주를 남겼다고 전해집니다.
그 후 이 집을 소유한 사람들은 자살하거나 자녀를 죽이는 등 끔찍한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3. 영혼의 침투와 악령의 강림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은 점점 악화됩니다.
가장 위험한 점은, 악령이 페론 가족 중 어머니인 캐롤린에게 빙의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로레인은 초자연적 감각으로 캐롤린이 바시바에게 사로잡혀간다는 사실을 감지합니다.
시간이 없다고 판단한 워렌 부부는 교회의 허가 없이 즉석에서 구마 의식을 시작합니다.
의식 도중 캐롤린은 극도로 폭력적이고 비인간적인 행동을 보이며, 어린 딸을 해치려 합니다.
에드 워렌은 그녀의 안에 있는 악령과 치열하게 맞서며, 로레인은 캐롤린에게 가족의 사랑을 상기시켜 그녀의 자아를 붙잡으려 합니다.
결말 (스포일러 포함)
긴박한 순간, 캐롤린은 바시바의 힘에 완전히 굴복하기 직전이지만,
에드와 로레인의 노력, 그리고 가족의 외침 속에서 정신을 되찾게 됩니다.
악령은 캐롤린의 몸에서 벗어나고, 구마 의식은 성공적으로 끝이 납니다.
페론 가족은 무사히 살아남으며, 다시 평화를 되찾습니다.
영화는 마지막에 워렌 부부가 또 다른 의뢰를 받는 장면을 보여주며 끝을 맺습니다.
이 장면은 이후 《컨저링 2》로 이어지는 워렌 부부의 다음 미스터리를 암시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감상 포인트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라 현실감이 높고 몰입도가 뛰어납니다.
귀신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점프 스케어보다, 서서히 조여오는 긴장감이 특징입니다.
제임스 완 특유의 연출로, 공간 활용, 사운드, 카메라 무빙을 활용한 공포감이 극대화됩니다.
베라 파미가와 패트릭 윌슨의 연기력은 영화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아주며, 단순 공포 그 이상의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마무리
《컨저링》은 단순한 귀신 이야기 이상의 영화입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려는 부모의 절박함,
초자연적인 존재와 맞서 싸우는 신념과 용기,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확실하게 존재하는 ‘악’에 대한 두려움을
영화는 실감 나게 그려냅니다.
실화를 기반으로 한 만큼, 공포감에 현실적인 무게감이 더해져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컨저링》은 오늘날 공포영화의 새로운 기준을 만든 작품으로,
공포 장르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한 번쯤 꼭 볼 만한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