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개
나는 전설이다는 리처드 매드슨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SF 액션 영화로, 2007년에 프랜시스 로렌스 감독이 연출했습니다. 윌 스미스가 주연을 맡아 거의 전편을 혼자 이끌어가는 1인극의 구조가 특징이며, 바이러스 감염 이후 인류 대부분이 사라진 뉴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생존과 구원, 인간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황폐한 도시, 긴장감 넘치는 감염자와의 대립, 그리고 주인공의 내면적 고통과 희망이 섬세하게 그려진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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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요약
2009년, 암 치료를 위한 유전자 조작 바이러스(KV)가 개발되지만, 부작용으로 돌연변이가 발생하면서 바이러스는 전 세계로 퍼져나갑니다. 그 결과 인류의 대부분은 사망하거나, 공격적이고 야수화된 감염자(다크시커)로 변이하게 됩니다.
3년 후인 2012년, 뉴욕에는 군인 출신의 바이러스학자 로버트 네빌(윌 스미스)만이 살아남아 개 샘과 함께 생존하고 있습니다. 네빌은 면역자이며, CDC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감염자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매일 버려진 도시를 돌아다니며 실험체를 포획하고 실험을 반복합니다.
그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방송을 내보내며 "살아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시간, 이 장소로 오라"고 외칩니다. 그러나 수개월 동안 응답은 없고, 점점 극한의 고립감과 외로움에 시달립니다. 인형과 대화하며 정신을 붙잡고 있지만, 샘 외엔 아무와도 교류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던 중 감염자를 유인하기 위해 설치한 덫에 본인이 걸리게 되고, 그로 인해 샘도 감염됩니다. 그동안 유일한 가족이자 친구였던 샘을 스스로 안락사시키는 장면은 영화에서 가장 슬픈 장면 중 하나로, 네빌의 정신도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이후 자살을 시도하던 네빌 앞에 생존자 안나와 소년 이단이 나타나 그를 구합니다. 안나는 네빌에게 인류 생존을 위한 집단이 북쪽에 있다고 전하며 함께 떠나자고 합니다. 그러나 네빌은 여전히 희망을 잃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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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 및 해석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는 감염자 무리가 안나와 이단이 머물고 있는 네빌의 집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전투가 펼쳐집니다. 이때, 네빌은 실험체 여성 감염자에게서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걸 확인하게 됩니다. 자신이 오랜 시간 동안 찾아 헤매던 해답을 발견한 순간이죠.
1. 극장판 결말(공식 배급):
네빌은 치료제를 안나에게 맡기고, 자신은 감염자들을 유인해 자폭함으로써 두 사람을 탈출시키고 인류 구원의 실마리를 남깁니다. 안나는 이후 인간 생존자 집단이 있는 안전지대로 가서 치료제를 넘기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 결말은 “나는 전설이다”라는 제목이, 네빌이 희생을 통해 전설적인 존재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2. 감독판 결말(대체 결말):
감염자들이 공격한 이유가 실험체 여성 감염자를 되찾기 위함이라는 것을 깨달은 네빌은, 그녀를 돌려주고 서로 눈을 마주친 후 감염자들이 떠나가자 그들과의 공존 가능성을 암시합니다. 이 결말은 감염자들도 나름의 사회를 형성한 ‘신인류’일 수 있음을 시사하며, 네빌이야말로 그들에게는 공포의 존재, 즉 ‘전설’이었음을 반전으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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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나는 전설이다는 단순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가 아닌, 인간의 고독, 구속 없는 자유, 생존의 의미, 그리고 구원의 가능성을 묻는 작품입니다. 긴장감 넘치는 액션 장면과 더불어, 한 사람의 내면적 변화와 절망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희망을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 윌 스미스의 열연과 황폐한 뉴욕의 영상미, 감염자와의 대립 구도는 영화의 몰입감을 극대화하며, 마지막까지 진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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